췌장암에 대한 항암치료, 폴피리녹스(FOLFIRINOX)에 대해 알아보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저희 병동에서 제일 많이 하는 항암화학요법 중 하나인 폴피리녹스(FOLFIRINOX)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췌장암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항암요법 중 하나로 Oxaliplatin, Leucovorin, Irinotecan, 5-fluorouraci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항암치료 시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혈관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중심정맥관인 케모포트를 삽입 후 항암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항암순서

항암제 투여 순서는 Oxaliplatin -> Leucovorin -> Irinotecan -> 5-flurouracil(5-fu) 순서로 투여됩니다. oxaliplatin, leucovorin, irinotecan은 가각 2시간에 걸쳐서 투여되고 5-fu는 44시간에 걸쳐서 투여됩니다. 따라서 2박 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leucovorin 투여 시작 후 30분 뒤에 irinotecan을 연결하여 투여하면 됩니다. 

 

항암제 전처치

보통 항암 투여 30분 전 항구토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쓰게 됩니다. 첫날 항구토제로 Akynzeo라는 약을 항암 하기 30분 전 복용하게 됩니다. Emend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 항암 첫날은 emend 120mg 1 cap를 복용하고 둘째, 셋째 날에는 emend 80mg 1 cap 씩 복용합니다. 스테로이드도 전처치로 투여받는 경우에는 항암 하는 첫날 dexamethasone 12mg을 투여하고, 둘째, 셋째 날에는 8mg씩 투여하게 됩니다. 스테로이드를 쓰게 되면 혈당 수치가 높게 나오고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입원하여 항암 하는 3일 간만 인슐린을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7차부터는 cholpheniramin 1@을 추가로 투여합니다. 

 

항암스케줄링

병원마다 병동마다 항암제가 제조되어 도착하는 시간이 다를 텐대요 예를 들어 1p에 항암제가 도착한다면 30분 전인 12시 30분에 항구토제와 같은 전처치를 하고 1시에 oxaliplatin 투여시작, 3시에 leucovorin 투여시작 3시 30에 irinotecan 투여 시작, 5시 30에 5-fu를 연결하여 투여하게 됩니다. 

 

항암제 부작용

• oxalipltin :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발이 저린 증상으로 증상의 정도에 따라 lyrica나 cymbalta를 처방받아 드실 수 있으나 효과는 미미할 수 있습니다.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Oxaliplatin은 D5W에만 믹스해야 하며 flushing 시에도 d5w로 해야 합니다. 생리식염수와 만나게 되면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leucovorin:  항암제의 독성을 경감시켜 주는 약으로 일반적으로 안전합니다.
• Irinotecan : 환자들마다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제일 부작용이 심한 항암제입니다. 보통은 오심, 구토, 설사, 복부통증, 식은땀, 딸꾹질, 말이 어눌해지거나 혀가 마비되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첫 항암시에는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항콜린제 약물인 atropine 1@를 투여하게 됩니다. 그 이후 항암 시에는 irinotecan 투여 전에 atropine 1@을 미리 투여받게 됩니다. 
• 5-fu : 피부염, 발진,  혈전성정맥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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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간호

1. 옥살리플라틴 급성 과민반응

옥살리플라틴 투여 중에 호흡곤란, 가려움, 두드러기, 복통, 혀의 감각이상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과민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인에게 알리도록 하여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합니다.

 

2. 말초신경병증 (손, 발 저림)

항암제 투여로 인해 손, 발끝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고 심한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고 발바닥의 감각이 둔해져 걷는데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린 증상 발생 시 추위나 찬 것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감각이 둔해져 뾰족한 물건이나 뜨거운 물건을 만질 때 외상,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보호 장갑을 끼도록 합니다. 손톱, 발톱을 짧게 하여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손 끝이 무감각하면 혼자서 깎지 말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 예방을 위해 맨발로 다니지 않고, 면양말을 신으세요. 증상이 심해지거나 몸의 중심부(팔, 다리의 큰 관절,, 몸통)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문의하세요. 경우에 따라 증상 완화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조절받을 수 있습니다.

 

3. 변비

항암제 투여로 인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변비 발생 시 처방받은 변 완화제를 복용하시고 좌약이나 관장은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지 마세요. 변을 보려고 무리하게 힘을 주다가 항문 주위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마시고 미리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곡물, 잡곡, 견과류, 채소, 과일 등)은 장운동을 활발히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지속될 시 처방받은 변 완화제나 장운동 촉진제를 정규적으로 복용합니다.

 

4. 이리노테칸 급성 과민반응

이리노테칸 투여 도중이나, 투약이 끝난 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사, 식은땀, 복통, 현기증, 두통,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인에게 알리도록 하여 적적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합니다.

 

5. 설사

퇴원 후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lopmin) 2 캡슐을 복용합니다. 지사제 복용 후에도 설사가 지속되면 2시간마다  11 캡슐씩 설사가 멈출 때까지 추가로 복용합니다. 지사제는 하루 최대 88 캡슐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8 캡슐을 복용했는데도 설사가 심하게 지속된다면 탈수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응급실에 방문해 주세요(단, 설사가 멈추면 지사제 복용을 중단하세요.)

탈수될 수 있으니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유동식을 먹습니다.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합니다. 혹시, 변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면 변비약 복용을 중단합니다.

 

6. 오심/구토

오심(메스꺼움)과 구토가 있을 시에, 병원에서 처방한 진토제를 꾸준히 복용합니다. 식사는 치료 첫날에는 가볍게 하고, 소량씩, 자주, 편안한 분위기에서 천천히 하고, 식후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피하도록 합니다. 미숫가루, 죽, 누룽지, 비스킷, 강냉이, 토스트, 요구르트, 오이, 신선한 야채, 과일이나 과일 통조림, 시원하고 맑은 무가당 음료, 얼음 조각, 담백하고 미지근한 음식이 일반적으로 오심과 구토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식사하는 장소는 환기가 잘되고 냄새가 적은 곳이 좋으며, 먹기 싫을 때에는 억지로 먹지 말고, 환자가 언제 무엇을 먹고 싶은지 선택합니다. 메스꺼운 느낌이 들면 긴장을 풀고, 천천히 심호흡을 합니다. 양치질을 하여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느슨한 옷, 허리가 조이지 않는 옷을 입도록 합니다. 음악, 게임, TV, 명상, 요가 등을 이용하여 관심을 다른 곳으로 집중합니다. 만약 오심 때문에 식사를 거의 못할 때, 구토물에 피가 섞이거나 복통이 심할 때, 진토제를 복용했는데도 오심과 구토가 계속될 때,  진토제를 복용한 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구토 때문에 약을 먹을 수 없을 때에는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퇴원 시에는 무엇을 챙겨가나요 

보통 2-3주 뒤에 피검사 및 외래를 보게 됩니다. 피검사시 혈소판이나 피수치가 떨어져 있으면 수혈을 하게 될 수도 있고 호중구 수치가 떨어져 있으면 백혈구형성촉진제를 주사받게 됩니다. 첫 항암인 경우는 백혈구 촉진제를 퇴원약으로 안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다음 외래에서 호중구 수치가 떨어져 있으면 다음 항암치료 후 퇴원 시 촉진제를 처방받아 가게 됩니다. 대표적인 백혈구 형성 촉진제로는 류코스팀(Leucostim), 뉴라스타(Neulasta), 롤론티스(Rolontis) 등이 있습니다. 보통 항암 종료 시간으로부터 24시간 후에 피하주사 하게 되며 류코스팀은 하루에 한 번씩 5일을 투여해야 합니다. 뉴라스타, 롤론티스는 한 번만 투약하면 됩니다. 회송서를 지참하셔서 근처 병원에서 투약하시거나 자가 투여도 가능합니다. 

4번 사이클로 항암치료가 끝나게 되면 항암치료의 반응 평가를 위해 CT를 찍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