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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도둑맞은 집중력 (stolen focus)

by lpch0123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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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저번 역행자는 굉장히 술술 읽혔는데 이 책은 더럽게 안 읽혔다. 이 책이 내 집중력을 앗아간 기분.. 물론 나의 집중력과 문해력이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 훨씬 떨어지긴 한다. 그렇지만 이 책, 외국서적을 번역하는 게 너무 어려운 과정이지만 복잡하게 번역을 하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너무 연구, 논문 관련 얘기들을 많아 다루셔서 그런가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몇 번씩 읽어야 하는 문장들도 많았다. 소싯적  다독왕으로 뽑혀서 독서대회도 나가고 그랬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나의 집중력을 다시 찾아오고 싶다.

다른 책과 다를 바 없이 이 책도 스마트폰, sns, 유튜브 등의 어플에서 제공하는 끝없는 알고리즘과 게시물 및 영성이 우리의 집중력을 앗아간다고 말한다. 심지어 저자는 시골 한 구석에서 2g 폰을 가지고 몇 줄을 생활을 한다. 이 경험과 여러 학자, 기업인들의 인터뷰 및 연구를 통해 저자는 다른 책들과 다른 한 가지를 얘기한다. 바로 국가, 사회의 문제라는 것이다.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땐 몰랐으나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보니 사회와 국가가 우리의 집중력을 앗아가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방금 좀 뿌듯했다. 유튜브와 인스타와 같은 sns에 한번 들어가면 끝없는 스크롤링을 멈출 수가 없다. 의미 없는 게시물들을 훑어보며 왜 이렇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 중독이다. 어느 정도 개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계속 스크롤링을 하면서 광고를 보게 만드는 그 기업의 문제도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를 규제하지 않는 국가의 잘못도 있다. 집중력의 문제를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하나의 인사이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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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의 친구들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화두가 되며 긴 글을 집중해서 읽지 못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기업의 목적은 돈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환원이라는 의무도 있다. 여러 방면에서 사회적 의무를 다해주고 있지만 집중력 저하로부터 나오는 문제들도 고려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절하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한다.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운동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다. 운동을 하는 동안은 딴생각이 잘 안 든다. 또 운동 후에는 상쾌하고 뿌듯한 기분이 들어서 다음 일과를 스마트폰으로 망치고 싶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쓰면 잠이 잘 오게 되더라. 한동안 몸을 다쳐서 운동을 쉬었었는데 다시 헬스장에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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