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흑백요리사를 통해 더 유명해지신 셰프님,
캐치테이블 빈자리 알림을 신청해두고, 알림이 올 때마다 수십 명의 대기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그게 바로 뜨라또리아 샘킴이다.
어렵게 잡은 자리인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향했는데, 입장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샘킴 셰프님이 직접 키친에 계셨다.
제일 좋아하는 셰프님인데 안 계실 줄 알았는데. 눈도 제대로 못 맞추고 얼어버렸다는 건 비밀이다 😅
그날의 메뉴 — Cena
이날 받은 메뉴판은 이탈리아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적힌 재료에 대해서만 나와 있는 심플한 종이 한 장.
어떤 디쉬가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Pesce del Giorno 는 오늘의 생선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셰프님이 당일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재료를 직접 확인하시고 오징어 대신 새조개로 파스타 메뉴를 바꿔주셨다.
이런 부분도 너무 세심하고 멋있다.
코스 하이라이트
사진 순서가 디저트부터 거꾸로 나오긴 했지만 바꾸기 귀찮으니까..


다크초코 안에 밤 무스 ? 밤 초콜릿? 을 넣어서 만든 디저트 . 다크초코를 별로 안좋아해서 쓴맛 나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살살 깨서 먹는 재미도 있었고 가생이의 크럼블도 진짜 맛있었다. 이것만 먹으면 그냥 달 수 있는데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으니 환상 궁합. 아메리카노가 진짜 맛있었다.. 원두 궁금해
오른쪽은 두번째로 나온 디저트. 개인적으론 제일 왼쪽에 견과류랑 이것저것 들어가 있는것 같아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웬걸, 저 미니미니한 세개의 디저트중 제일 맛있었다


오늘의 생선은 바로 삼치였다! 가시도 하나도 없고 너무 부드럽고, 그냥 입안에서 녹는다. 저 소스에 생선살 푸욱 적셔먹으면 조림을 먹는것 같이 감칠맛이 쫘악 올라온다
메인 고기 나는 추가금을 내고 양을 시켰다. 오빠는 한우 추가,, 양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았고 굽기도 딱 좋았다. 밑에 완두콩도 너무 고소하니 맛잇었다.
쑥 파스타. 저것도 직접 면을 만드신다고 한것같은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쫄깃하다. 쫀득,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천국감.
그 밑에 치즈 소스라고 하셨는데 치즈의 풍미가 후욱 올라와서 너무 좋았다.


새조개 파스타 ! 생면 뽑아서 만드신다 했고 서비스 될 때 허브 빵가루를 같이 뿌려주신다. 새조개도 너무 부드러웠고, 빵가루가 입에서 씹히는게 식감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쑥 파스타. 저것도 직접 면을 만드신다고 한것같은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쫄깃하다. 쫀득,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천국감.
그 밑에 치즈 소스라고 하셨는데 치즈의 풍미가 후욱 올라와서 너무 좋았다.


전복 또한 엄청 부드러웠다.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전복 아래 아스파라거스가 있고 , 전복 내장으로 소스와 폼을 만들어서 올려주셨다고 했다. 이 폼을 다시마로 만들어주셨다고 했나? 향과 맛에서 전복과 다시마가 느껴지는데 이게 각각 따로노는게 아니라 너무 잘 어우러졌다.
랍스타!! 레몬으로 폼을 만들어주셨다고 한것 같은데 그래서 너무 상큼했고 또 저 폼 아래에 시나몬을 깔아두셨더라 . 시나몬이라니 어떻게 이렇게 조합을 할 수 있지. 또한 가니쉬로 단호박 무스? 와 샬롯 피클이 같이 나왔는데 둘다 진짜 너무 맛있었따. 단호박의 단맛이 너무 잘 느껴졌고 피클을 진짜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 샬롯피클은 상큼 하고 입안을 싹 깔끔 하게 해주었다.


이건 그 냉부에서 장원영편에 나온 디쉬였떤것 같아. 당연히 식감이 밀가루 식감일줄 알았는데 아삭 해서 놀랐따. (당연히 비트로 만들었으니까..) 또한 밑에 치즈 소스 ? 가 진짜 너무 맛있었다. 치즈를 좋아하는 나는 환장함.
송이 버섯 처음먹어보는데 여기도 이미 향에서 압살.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고 밑에 송이 국물? 드링킹. 몸이 건강해지는 맛




식전빵에 같이 발라 먹으라고 나오는 돼지모양의 버터(?) 모양을 어떻게 이렇게 만드셨을까 귀엽다
이거 진짜 말잇못. 애피타이저로 같이 나온 트러플 타르트 쉘? 이었는데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안에 버섯 크림? 이 사악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입에 넣을때부터 트러플 향에 정신 못차림.
애피타이저로 나온 호박, 가지가 진짜 맛있었다. 입맛을 확 돋구었고 밑에 있는 소스가 진짜 감칠맛이 넘쳤고 재료들과도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호박과 가지의 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느낌
플레이팅이 너무 귀여웠던 디쉬. 안에 소로 만든 뭐를 넣었고 위에 오징어 먹물 가루를 뿌려주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돌과 같이 플레이팅을 하실 생각을 했을까 ..
와인 페어링 — 찰떡 그 자체
3잔의 와인 페어링을 함께 선택했는데, 코스마다 페어링된 와인이 음식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끌어올려줬다. 셰프님이 직접 까다롭게 고른 와인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Tiefenbrunner "Anna" Weissburgunder (Pinot Blanc)은 특히 해산물 코스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심지어 오징어에서 새조개로 메뉴가 바뀌면서 이 와인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셰프님이 세심하게 하나하나 고른 와인으로 디쉬와 와인 모두를 빛나게 해주는것 같다. 게다가 서버분이 서비스로 위스키 향이 나는 와인까지 내어주셨다. 호불호가 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너무 좋았다.
서비스와 분위기
오픈 키친 구조라 셰프님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서버분들도 유쾌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격식 있는 파인 다이닝임에도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메리카노 원두가 진짜 충격이었다. 어디 바리스타 대회 1등 원두라고 하셨는데, 식사가 끝난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있다. 무슨 원두인지 물어볼걸 ㅠㅠ
셰프님이 마지막에 직접 사진도 찍어주시고 레스토랑 가기전에 작성한 카드도 전달해드렸다. 떨렸다는 거 다시 한번 강조한다. 후후
샘킴 셰프님은 오픈 키친에서 나가는 모든 디쉬들을 직접 확인 하신다고 한다.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던 저녁이었다.
음식 하나하나가 아트였다.
내가 이때까지 먹은 음식은 요리가 아니었다.
오스테리아 샘킴도 너무나 가보고 싶다.
다음 예약은 언제 잡히려나 😌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0-3 2층 📞 02-511-3334 🔗 예약: 캐치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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